반응형 아사다지로철도원1 책추천] 아사다 지로의 첫소설집 철도원 + 죽음에 대한 생각 러셀을 배웅한 뒤 오토마츠는 기고나구에서 보내온 물건을 들고 역사로 돌아왔다. 짐짓 모르는 척 농담 같은 대꾸를 했지만 그게 무엇을 위한 선물인지 오토마츠는 잘 알고 있었다. 기관구의 동료들이 유키코가 죽은 날을 기억해 준 것이었다. 그들은 마치 타블렛 륜이라도 건네듯 아무렇지도 않게 공양물을 건네주었고, 오토마츠 또한 그들의 호의를 말없이 받았다. 오토마츠는 나무로 짜넣은 개찰구에 서서 눈 쌓인 역장모를 벗고, 기차 바퀴 소리가 멀어져 가는 눈 속 어둠에 깊숙이 허리를 굽혔다. 이런 큼직한 과일 바구니는 혼자 다 먹을 수도 없을 것이고, 소녀를 절에 데려다주는 길에 그대로 공양으로 올려야겠다고 오토마츠는 생각했다. "자, 그만 가볼까? 데고이치 플레이트 챙겨 오너라. 그렇지, 인형도 잊지 말고." 그렇.. 2023. 10. 23.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