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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책추천2

책추천] 아사다 지로의 첫소설집 철도원 + 죽음에 대한 생각 러셀을 배웅한 뒤 오토마츠는 기고나구에서 보내온 물건을 들고 역사로 돌아왔다. 짐짓 모르는 척 농담 같은 대꾸를 했지만 그게 무엇을 위한 선물인지 오토마츠는 잘 알고 있었다. 기관구의 동료들이 유키코가 죽은 날을 기억해 준 것이었다. 그들은 마치 타블렛 륜이라도 건네듯 아무렇지도 않게 공양물을 건네주었고, 오토마츠 또한 그들의 호의를 말없이 받았다. 오토마츠는 나무로 짜넣은 개찰구에 서서 눈 쌓인 역장모를 벗고, 기차 바퀴 소리가 멀어져 가는 눈 속 어둠에 깊숙이 허리를 굽혔다. 이런 큼직한 과일 바구니는 혼자 다 먹을 수도 없을 것이고, 소녀를 절에 데려다주는 길에 그대로 공양으로 올려야겠다고 오토마츠는 생각했다. "자, 그만 가볼까? 데고이치 플레이트 챙겨 오너라. 그렇지, 인형도 잊지 말고." 그렇.. 2023. 10. 23.
책추천] 2인조(우리는 누구나 날 때부터 2인조다) - 이석원 2인조 『보통의 존재』『언제 들어도 좋은 말』 등의 산문집을 통해 삶에 대해 집요하게 탐구해온 작가 이석원이 새 산문집『2인조』. 이 책은 일상 속 스트레스에 지쳐 어느 날 몸도 마음도 무너져버린 한 사람이 그런 자신을 다시 일으켜세우기 위해 보낸 일 년간의 시간을 담은 기록이다. 이 과정에서 그는 자신이 언제나 타인과 세상의 시선만 좇으며 살았지 스스로에게는 얼마나 무관심했는지를 깨닫고 늦게나마 자신과의 화해를 시도한다. 인생에서 정말로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를 깨달아가는 과정이었던 것이다. 25년만에 마음의 병을 치료하러 병원에 다녀 온 저자는 자신을 구원할 것은 의사와 약뿐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스스로 자신의 삶 전반을 돌아보고 고치고 정리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내내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될 거라는 예.. 2023.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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