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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asure Book

무너지지만 말아 - 흔글

by Bolegounsaram 2023.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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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지만 말아
세상에 나 홀로 남겨진 것 같고, 그래서 그런 내가 또 하찮게 느껴지고. 어디 하나 내 편은 없다고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 하지만 그런 순간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23만 인스타그램 유저들의 심장을 두드린 글귀를 담아낸 책 『무너지지만 말아』. 이 책에 담긴 ‘흔글’의 글은 한 편 한 편이 각각 다른 단어와 이야기로 ‘괜찮다’, ‘당신은 소중하다’, ‘당신 마음을 이해 한다’고 말한다. 부드러워서, 따뜻해서, 다정해서, 포근해서 고마운 작가 흔글. 늘 듣고 싶었지만 아무도 해주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작가의 섬세한 감성과 특유의 따뜻함이 묻어나는 글들로 한층 더 다정하게 들려준다.
저자
흔글
출판
경향미디어
출판일
2016.05.26

 

 

 

기다림 색다름 - 30p

 

우리는 기다림에 지칠 때

새로운 것들에 눈독을 들이게 됩니다.

 

"아, 언제 끝날까?"

"이제는 지루해. 새로운 것 없을까."

 

하지만

기다림에 충실하면 어떨까요?

 

지루하게 느껴지는 시간마저

한 번 더 생각하고 집중하고 노력하고

그렇게 기다림의 시간을 즐긴다면 어떨까요.

 

그러면 아마도

행복이 우리를 기다릴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명심해야 합니다.

 

기다림을 겪고 있을 때

색다름에 눈길 주지 않기를요.

 

 

 

힘들면 힘 내려놔 - 34p

 

나는 주변 사람이 힘들다고 말을 하면

간혹 이런 말을 했다.

 

"힘들어? 그럼 힘 내려놔."

 

물론, 우스갯소리다.

그 당시에는 그 사람이 웃길 바랐으니까

내 딴에는 심심한 위로를 건넨 거다.

 

그런데 내가 힘든 상황일 때

저 말을 떠올려봤더니, 이제 알았다.

 

정말 힘들면

힘을 내려놓을 힘조차도

없다는 것을.

 

내가 힘들 때

모든 위로가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그 대신 필요한 건

이겨내겠다는 나의 다짐.

 

내가 내 자신을 위로하는 법을 배우는 게

힘듦을 이겨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기억해 - 73p

 

끝이 좋았던 관계는 쉽게 잊히지만

끝이 안 좋았던 인연이 자꾸만 생각나는 건

아마도 그 끝을 기억하라는 의미일 거야.

 

그러니 자꾸 생각난다고 마음 흔들리면 안 돼.

다시 반복하지 말라고 생각들이 떠오르는 거니까

그 끝을 기억하고 정신 차리기만 하면 돼.

 

 

힘들어진 마음 - 75p

 

사랑으로 힘들어진 마음을

굳이 사랑으로 다시 채우려 말아요.

 

시간이 흐르고 그대가 진심으로 괜찮아할 때

그때 정말 괜찮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 테니까요.

 

사랑이 꼭 정답은 아니에요.

사랑을 해야만 살아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나의 외로움을 꼭 사랑으로 채울 필요도 없어요.

사랑에 의존하며 살면 안 돼요.

 

 

기 - 125p

 

너무 상처받으면서까지 사랑하지 마.

지금 불행하게 보이는 걸 당연하게 여기지 마.

너의 눈에서 보이는 세상은 원래 밝고 예뻤어.

널 죽여가면서까지 사랑을 살리지는 마.

너에게 잘해주는 사람 있어. 분명히. 마음에 물을 주는 사람을 만나.

 

 

가지고 나서 - 137p

 

소중한 걸 가지고 나서

그다음이 중요해.

소중함을 지켜줄지

그냥 막 대할지.

 

 

미련 없이 놓는 연습 - 138p

 

내 마음이 상대방의 마음으로 날아가 튕겨져 나올 때

그걸 순순히 받아들이기보다는 내가 마음에 안 드나,

내가 왜 싫을까라는 감정으로만 받아들였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설렘이 가득한 사랑도 해보고

늦은 새벽에 술을 부르는 아픔까지 겪고 나니

이제야 살아가는 법을 조금은 알 것 같다.

 

내 곁에서 떠날 사람은 내가 미칠 듯 사랑하고

발악을 해도 결국은 내 곁을 떠나가게 되어 있고

 

내 곁에 남을 사람은 내가 미친 듯이 밀어내도

결국에는 다시 내게로 찾아와 남게 되어 있다는 걸

 

무언가를 잡는 것보다 놓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미련 없이 놓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맺고 끊음이 확실하지 않으면 애매한 사람이 되는 거예요.

 

 

꿈 - 150p

 

너는 내 꿈 같아서

볼 때마다 믿을 수가 없고

또 그만큼씩 밤에 너를 꾸곤 한다.

잠에서 깨는 것이 즐겁다.

깬 직후의 삶이 너로 물드는 게 좋아서.

 

 

함께 있을 때 - 175p

 

함께 있을 때

빛이 나는 사람을 만나야 해요.

당신이 빛이 나야만 만나주는 사람 말구요.

 

 

울음 - 203p

 

얼마나 행복하고 싶냐는 말에

'내가 아팠던 만큼이요.'라고 답했다.

그렇게 행복한 일은 아마 없겠지.

마음속으로 헛웃음이 나올 정도였으니.

 

 

 

 

 

:)

이 책은 제목에 끌려 샀던 책이었다.

아마 그 당시 내가 마음이 무너져내리는 일이 있어서 

더 이상 무너지고 싶지 않은 마음에 읽어내려갔던 것 같다.

토닥토닥 위로를 받고 상처가 조금은 아물었고 

가끔 이 상처가 아프지만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다. 

오히려 그때 아팠던게 내 인생을 더 좋게 만들어줬으니....

결국 겪어보고 지나고나서야 알게 된다는 게 아쉬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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