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 흔글
- 출판
- 경향미디어
- 출판일
- 2016.05.26
기다림 색다름 - 30p
우리는 기다림에 지칠 때
새로운 것들에 눈독을 들이게 됩니다.
"아, 언제 끝날까?"
"이제는 지루해. 새로운 것 없을까."
하지만
기다림에 충실하면 어떨까요?
지루하게 느껴지는 시간마저
한 번 더 생각하고 집중하고 노력하고
그렇게 기다림의 시간을 즐긴다면 어떨까요.
그러면 아마도
행복이 우리를 기다릴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명심해야 합니다.
기다림을 겪고 있을 때
색다름에 눈길 주지 않기를요.
힘들면 힘 내려놔 - 34p
나는 주변 사람이 힘들다고 말을 하면
간혹 이런 말을 했다.
"힘들어? 그럼 힘 내려놔."
물론, 우스갯소리다.
그 당시에는 그 사람이 웃길 바랐으니까
내 딴에는 심심한 위로를 건넨 거다.
그런데 내가 힘든 상황일 때
저 말을 떠올려봤더니, 이제 알았다.
정말 힘들면
힘을 내려놓을 힘조차도
없다는 것을.
내가 힘들 때
모든 위로가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그 대신 필요한 건
이겨내겠다는 나의 다짐.
내가 내 자신을 위로하는 법을 배우는 게
힘듦을 이겨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기억해 - 73p
끝이 좋았던 관계는 쉽게 잊히지만
끝이 안 좋았던 인연이 자꾸만 생각나는 건
아마도 그 끝을 기억하라는 의미일 거야.
그러니 자꾸 생각난다고 마음 흔들리면 안 돼.
다시 반복하지 말라고 생각들이 떠오르는 거니까
그 끝을 기억하고 정신 차리기만 하면 돼.
힘들어진 마음 - 75p
사랑으로 힘들어진 마음을
굳이 사랑으로 다시 채우려 말아요.
시간이 흐르고 그대가 진심으로 괜찮아할 때
그때 정말 괜찮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 테니까요.
사랑이 꼭 정답은 아니에요.
사랑을 해야만 살아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나의 외로움을 꼭 사랑으로 채울 필요도 없어요.
사랑에 의존하며 살면 안 돼요.
여기 - 125p
너무 상처받으면서까지 사랑하지 마.
지금 불행하게 보이는 걸 당연하게 여기지 마.
너의 눈에서 보이는 세상은 원래 밝고 예뻤어.
널 죽여가면서까지 사랑을 살리지는 마.
너에게 잘해주는 사람 있어. 분명히. 마음에 물을 주는 사람을 만나.
가지고 나서 - 137p
소중한 걸 가지고 나서
그다음이 중요해.
소중함을 지켜줄지
그냥 막 대할지.
미련 없이 놓는 연습 - 138p
내 마음이 상대방의 마음으로 날아가 튕겨져 나올 때
그걸 순순히 받아들이기보다는 내가 마음에 안 드나,
내가 왜 싫을까라는 감정으로만 받아들였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설렘이 가득한 사랑도 해보고
늦은 새벽에 술을 부르는 아픔까지 겪고 나니
이제야 살아가는 법을 조금은 알 것 같다.
내 곁에서 떠날 사람은 내가 미칠 듯 사랑하고
발악을 해도 결국은 내 곁을 떠나가게 되어 있고
내 곁에 남을 사람은 내가 미친 듯이 밀어내도
결국에는 다시 내게로 찾아와 남게 되어 있다는 걸
무언가를 잡는 것보다 놓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미련 없이 놓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맺고 끊음이 확실하지 않으면 애매한 사람이 되는 거예요.
꿈 - 150p
너는 내 꿈 같아서
볼 때마다 믿을 수가 없고
또 그만큼씩 밤에 너를 꾸곤 한다.
잠에서 깨는 것이 즐겁다.
깬 직후의 삶이 너로 물드는 게 좋아서.
함께 있을 때 - 175p
함께 있을 때
빛이 나는 사람을 만나야 해요.
당신이 빛이 나야만 만나주는 사람 말구요.
울음 - 203p
얼마나 행복하고 싶냐는 말에
'내가 아팠던 만큼이요.'라고 답했다.
그렇게 행복한 일은 아마 없겠지.
마음속으로 헛웃음이 나올 정도였으니.
:)
이 책은 제목에 끌려 샀던 책이었다.
아마 그 당시 내가 마음이 무너져내리는 일이 있어서
더 이상 무너지고 싶지 않은 마음에 읽어내려갔던 것 같다.
토닥토닥 위로를 받고 상처가 조금은 아물었고
가끔 이 상처가 아프지만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다.
오히려 그때 아팠던게 내 인생을 더 좋게 만들어줬으니....
결국 겪어보고 지나고나서야 알게 된다는 게 아쉬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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