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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리틀 선샤인 - 결말 포함 리뷰 3

by Bolegounsaram 2023.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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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일러 주의 *

단연 돋보이는 올리브의 수수한 얼굴과 몸매!

 

 

프루스트에 대한 삼촌 프랭크의 대사.

"진짜 직업을 가져본 적 없고 짝사랑만 하고 동성애자였어.

아무도 읽지 않는 책을 20년에 걸쳐 썼고, 하지만 셰익스피어 이후 최고의 작가일 거야. 

말년에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힘겨웠던 시절들이 삶에서 가장 좋았던 시기라고 했단다.

그게 자신을 만들었으니까. 행복한 시절에는 아무것도 배운 게 없었데."

"다시 말하게 돼 기쁘다. 드웨인. 보기보다 멍청하지 않은 것 같다."

"푸흐흐흐흐흐"

삼촌과 드웨인은 예전보다 마음의 거리가 많이 좁아짐. 

 

드웨인을 연기한 폴 다노는 옥자에서 다시 한번 만나게 되는데,

이 영화와는 또 다른 역할이라 매우 신선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마스크 자체도 흔하지 않은 개성이 또렸해서 좋다.

비슷한 이미지로는 아담 드라이버가 생각이 난다. 

 

아빠는 참가자들의 수준급 장기자랑을 보고 놀라고.

아빠 : "무대에 세우기 싫어."

드웨인 : "무대에 올리지 마세요. 다들 올리브를 조롱할 거예요. 제발 말려요!"

엄마 : "올리브는 올리브야.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데, 이런 식으로 기회를 빼앗아갈 순 없어!"

 

이 영화를 보면 엄마가 육아의 정석처럼 느껴진다. 

삼촌의 자살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할아버지의 죽음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설명해 주고

올리브가 끝까지 자신의 모습 그 자체로 끝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믿고 격려해 주며

한 인격체로 존중해 주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올리브는 마지막으로 장기자랑 무대에 서게 되는데

"이 동작을 가르쳐주신 할아버지께 이 춤을 바칩니다."

라고 얘기한 뒤 댄스를 시작한 올리브.

 

할아버지가 손녀에게 자주 접한 영상 속 섹시댄스를 가르쳐주고 떠나심.

 

사람들은 조롱하듯 비웃고 야유를 퍼붓지만,

엄마는 꿋꿋하게 딸 올리브의 무대를 따땃한 눈빛으로 끝까지 지켜봐 줍니다.

조금 뻔한 전개이긴 하지만, 다 같이 무대에 올라가 신나게 댄스를 추기 시작하는 가족들.

 

결국 무대 위 난동으로 경찰서로 끌려옵니다.

캘리포니아 주내 미인대회에 다시는 참가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고 풀려난 가족들. 

아빠 : "할아버지도 무척 자랑스러워하셨을 거야. 정말 멋졌어!"

엄마: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삼촌: "진짜 끝내줬어."

올리브 : "고마워요."

 

마지막으로 힘을 모아 차를 밀고 달리면서 한 명씩 탑승한 후. 

떠나는 가족들.

계속 울리는 클랙슨.

뛰뛰리리뛰뛰뛰-띠디디디디디

 

 

:)

이 영화를 보게 된 계기는 티비에서 우연히 소개해주는 것을 보고선

한동안 잊고 지내다 보게 된 영화인데.

정말 위로를 많이 받은 영화였다.

 

각자 가족들을 살펴보면 다 별 볼 일 없지만,

그래도 가족이란 이름으로 아무런 이유 없이 대가도 바라지 않고

사랑으로 서로를 위로하고 보듬고 격려해 주고 서로를 지탱해 준다.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굉장한 스포일러가 될 텐데

개인적으로 스포를 좋아하는 타입이라.

이야기의 내용은 대충 알아도 연출이나 전개의 타이밍은 알지 못하므로

스포를 당해도 난 별로 개의치 않는다. 

 

가족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영화.

내 자신이 하찮아졌을 때 보면 위로받을 수 있는 영화.

마음이 참 따끈따끈 해지는 영화

[미스 리틀 선샤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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