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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레가 우울증에 걸려서 - 리뷰 1

by Bolegounsaram 2023.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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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레가 우울증에 걸려서
만화가 호소카와 텐텐의 베스트셀러 코믹 에세이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미야자키 아오이와 사카이 마사토 주연, 사사베 키요시가 감독하였다.
평점
8.7 (2011.01.01 개봉)
감독
사사베 키요시
출연
미야자키 아오이, 사카이 마사토, 후키코시 미츠루, 츠다 칸지, 이누즈카 히로시, 우메자와 토미오, 타야마 료세이, 야마모토 히로시, 나카노 유타, 타무라 사부로, 오오스기 렌, 요 키미코

 

[츠레가 우울증에 걸려서]

결혼하기 전에 보면 더 좋고, 부부가 함께 봐도 좋을 영화.

꽤 오래전에 본 영화인데 얻은 게 많은 영화입니다.

*스포일러 주의*

 

아마 내가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라 좀 더 공감하며 본 장면들도 많았어요. 

역시 영화의 시작은 미야자키 아오이 여자 주인공을 좋아해서 보게 되었는데,

익숙한 배우들이 줄줄이 사탕처럼 등장합니다. 

츠레와 하루가 키우는 이구아나 이구!

 

츠레는 매우 꼼꼼한 사람입니다.

아침마다 스스로 도시락 만들기.

(요일별로 정한 좋아하는 치즈를 넣어)

아내 아침밥 차려놓기.

매일 메는 넥타이도 정해져 있어요.

오늘은 월요일이라서 이 멘털 치즈와 파란 넥타이의 날!

반면 아마추어 만화가인 아내 하루. 

츠레와는 반대의 성격으로 느긋하고 자유분방한 성격의 하루.

츠레는 출근 전 아내에게 다녀오겠다는 인사를 하고 

츠레가 출근한 후 느긋한 하루를 보내는 하루!

 

 

핸드폰을 두고 간 츠레를 따라 나간 하루.

쓰레기를 멍하니 보고 있는 츠레를 발견합니다.

쓸모없는 쓰레기들을 보며 자신의 처지와 바를 바 없다고 생각하는 츠레......

 

 

츠레는 웹 소프트웨어 관련 회사에 다니는데

고객 문의 전화에 응대[서포트 센터]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근데 끊임없이 클레임을 거는 고객이 있어. 츠레가 곤란해집니다.

그의 응대에 불만이 아닌 컴맹인 고객이라

제품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츠레를 괴롭힙니다. 흐엉.

 

 

 

다음 날 도시락을 싸려다 아내가 있는 방으로 온 츠레.

손에 작은 칼을 들고선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머리가 아파..... 나.... 죽고 싶어."

라고 솔직한 심정을 하루에게 처음 털어놓습니다. 

 

츠레는 병원을 방문하게 되고 의사 선생님이 말합니다.

"우울이란 기분이 침체된 상태를 가리킵니다. 보통은 기분전환을 하거나 결론을 짓거나 해서

기분이 가라앉은 상태에서 벗어나는 거지만 그것을 자력으로 할 수 없게 되어버리는 상태의 현상을 우울증이라고 말합니다."

한편 츠레가 우울증 진단을 받자 우울증에 대해 찾아보는 하루.

그리고 무심코 지나친 츠레의 행동들을 떠올려봅니다

음악을 들어도 괴롭고 등도 아픈 츠레.

코골이가 유난히 심해진 츠레

츠레의 일을 연습장에 일기처럼 슥슥 그려 기록해 둔 하루.

 

하루는 엄마빠에게 전화해 츠레의 병에 대해 솔직히 이야기합니다.

평소처럼 대해주라던 엄마.

일본 영화에서 자쥬 보이는 이 엄마 역 배우. 

달팽이 식장에서도 요노스케 이야기에서도 여기에서도 엄마역!

엄마빠는 이발소를 운영 중.

아빠는 딸의 만화를 사서 보고 팬레터를 보내기도 합니다.

평소처럼 대하라고 하더니...

팩스로 우울증에 좋다는 야채 리스트를 써 보낸 엄마.

하루는 양손 가득 장을 봐서 돌아오는 중

한편 츠레는 점점 회사 가기가 힘들어집니다. 

 

 

동네 골동품 가게에 들러 유리병을 구경하던 하루.

주인장 할아버지의 말이 인상 깊었어요.

"그 병도 기껏해야 유리병이지만 금이 가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여기 있는 거예요."

"츠레 회사를 그만둬버리면?"

"그런 일은 할 수 없어...."

"할 수 없다니 어째서? 회사가 병을 치료해 주는 거야? 그런 병에 걸린 원인은 회사에 있어요!"

"그래도."

"그래도 뭐?"

"그래도..... 지금 그만두면.... 모두 곤란해져."

"모두 따위 상관없어요."

"츠레가 금이 가지 않았다는 것에 가치가 있는 거예요. 회사 그만두지 않으면 이혼이에요!!"

회사를 그만두지 않으면 이혼이라니.

이렇게 진심으로 상대를 걱정하고 이해해 주는 커플이 간혹 있겠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옆에 있는 사람에게 진정성 있게 잘해줘야 할 텐데.... 후우.... 맘처럼 쉽지 않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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