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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레가 우울증에 걸려서 - 리뷰 2

by Bolegounsaram 2023.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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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레는 회사를 그만두기로 결심하고 회사에 퇴직 사유를 말하게 되는데....

(한 번 말했다가 호되게 무시당했기 때문에 다시 말 꺼내기가 을마나 힘들었을까.)

 

 

병원에서 권한 일기 쓰기

하지만 성격상 칸도 나눠야 되고 연필로 쓴 후 다시 펜으로 정갈하게 또 써야 하고....

일기 한 페이지를 엄청 공들여 쓰는 츠레. 

완벽을 추구할수록 우울증에 걸리 쉽다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츠레는 기뻐하다 우울해하다를 반복합니다.

자신은 힘을 낼 수 없다며 무리라고 

자신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자괴감 속으로 빠져듭니다.

미각을 잃기도 하고 계속 잠만 자기도 하고....

그런 츠레를 가만히 지켜봐 주는 속 깊은 하루.

정반대의 성격의 하루는 츠레에게 집에서 뒹구는 법을 전수해 줍니다.

"내가 아마 지금부터 이런 일이 반복될 거야. 하루는 하루의 페이스대로 생활하기 바래. 내 병에 따라가면 하루까지 병이 나."

"환자가 다른 사람의 걱정은 하지 말아요. 괜찮아요. 츠레에게 낫토를 먹게 해도 나는 먹지 않으니까."

 

항상 웃는 얼굴로 츠레를 대해난 하루. 

같은 여자 가봐도 사랑스러워요.

 

출근 마지막 날 하루는 츠레와 함께 전철을 타고 회사로 배웅해 주는데 사람들 틈 속에서 괴로워하는 하루.

이렇게 매일을 일하러 다녀와 준 것에 대해 그동안 고생했다고 고맙다고 말하자.

큰 소리 내어 우는 츠레.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눈물 포인트가 되었을 장면인 것 같아요. 

 

 

하루는 오랜만에 만난 지인 앞에서 남편의 근황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털어놓는데.....

 

"힘내지 않아도 괜찮아요. 괴로웠으면 힘내지 않아도 괜찮아요-이제까지로도 괜찮아요. 우리 남편은 우울증이에요."

(제가 저 상황이었다면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서 솔직해지기가 굉장히 어려웠을 것 같아요.)

여러모로 대단하다고 느껴지는 하루.

"그래서 저 힘내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괴로워서 큰일이지만 힘내지 않겠다고."

정말 힘들 때는 힘을 낼 힘조차 없다는 걸 그냥 자기 자신이든 상대방이든 아무 말 없이 토닥토닥 등을 두드려주는 게

오히려 더 위로가 되는 것 같아요. 

 

자신을 마이너스 사고의 게으름뱅이라고 생각하는 하루가 좋아하게 된 건 만화.

그리고 미술 학원에서 만난 츠레, 츠레에게 칭찬받기 위해 만화를 더 열심히 그리게 되었고 결국 둘은 결혼까지!

"하루, 만화만 그려. 뒷바라지는 내가 할게." 츠레의 프러포즈 말이 인상적이었다. 

"나는 츠레가 보살펴 주고 이구에게 치유되어 만화를 그려왔다."

하루가 연재하던 만화가 인기가 없어 연재가 중단되고

회사를 그만둔 츠레 대신 어떻게든 그림으로 돈을 벌어야 하는 하루.

하루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필사적으로 출판사에서 일을 찾게 되고

만화가 아닌 책 안에 들어가는 삽화 작업을 맡게 됩니다. 거기서 만난 편집장이 하루에게 조언을 해주는데요.

"작가가 정말 그리고 싶은 것을 그렸으면 좋겠습니다. 실례인 것을 들었는데 이전에 연재 그리고 싶어서 그렸습니까?"

"그리고 싶은 것을 그리려고 생각해요."

 

그 후로 하루는 진정 자신이 그리고 싶은 게 무엇인지 생각해 보다 떠올린 건 가장 가까이에서 자신을 지켜주는 츠레와 이구.

자신의 이야기를 만화로 그리기 시작하고 새로운 만화로 연재 페이지도 따내게 됩니다.

재미있단 칭찬도 받고 돈도 벌고! 

 

그러나 이렇게 하루가 그리고 싶은 것을 찾기 전 삽화 작업이 바빠 매우 예민해진 하루.

하루가 작업한 책 표지에 이름이 틀린 걸 발견한 츠레가 하루에게 출판사에 전화를 해 알려주는 게 좋겠다고 조언합니다.

 

하루는 그런 츠레의 말을 받아주지 못하고 버럭 소리를 지르고 화를 내버리는데요.;-;

츠레는 욕실에서 우울의 늪에 아주 깊게 깊게 빠져버리고 맙니다. 결국 자살기도까지 이어지고

"이런 자신이 너무나도 싫어. 나 같은 거 없어도 아무도 곤란해하지 않아. 때때로 여기 있는 것이... 견딜 수 없고 싫어져. 참을 수가 없어. 하루.... 나는.... 여기에 있는 게 좋은 것일까?"

 

우울증은 결코 한 번에 낫는 병이 아니라는 걸 말해주는 장면.

별거 아닌 일로 츠레에게 화를 낸 하루는 츠레에게 눈물로 사과합니다... 또르르

 

 

 

시간이 지나고 츠레와 하루는 사람들 앞에서 둘의 이야기를 풀어내게 되고 결혼 때 했던 부부서약을 잘 지키고 있다며 서로를 바라보며 빵긋빵긋 웃어줍니다.

하루는 우울증에 걸린 츠레의 이야기를 만화책으로 완성하게 됩니다!

 츠레는 자신이 쓴 일기를 하루에게 보여주는데.... 대사가 좋아 남겨봅니다.

 

5월 18일 수요일

"하루, 오늘은 걱정을 끼쳐서 미안해. 중요한 것은 항상 가까이에 있어 변하지 않는데, 때때로 어디에 있는가를 알지 못해 버린다. 자세히 보면 손이 닿는 곳에 있는 것인데 잃어버렸다고 멋대로 생각해 버린다. 나에게는 당신이 있다. 바로 곁에 당신이 있다. 그걸 오늘 깨달았다. 하루 정말 고마워. 언젠가 오늘 일을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기를 바래."

 

그리고 하루의 마지막 대사

 

"하지만 어떤 밤도 새벽이 없는 밤은 없다. 비록 새벽하늘이 흐릴지라도 밤보다는 훨씬 밝은 것이니까."

 

 

 

 

- 호소카와 텐텐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남편의 우울증 투병을 그린 코믹 에세이 『남편이 우울증에 걸렸어요』가 주목을 받았으며 이를 원작으로 동명의 영화가 제작되었다. 지은 책으로 남성 중심 육아에 대해 그린 ‘남편 파파’ 시리즈, 정신과 전문의 미즈시마 히로코와 함께 지은 ‘이대로 괜찮습니다’ 시리즈를 비롯해 『이구아나 아내』 『그래도 엄마가 좋아』 『사는 게 힘들었나요?』 등이 있다.

 

영화가 만화원작을 바탕으로 제작되어다고 해서 찾아본 작가. 호소카와 텐텐

시간 날 때 한 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정감 가는 그림체. 

마스다 미리와 같은 결의 작가가 아닐까.

 

 
이대로 괜찮습니다
“부정적인 생각만 하는 내가 두렵습니다. 일도 관계도 모두 망쳐버릴 것 같아요.”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들 때문에 힘들어하던 자칭 ‘네거티브 퀸’ 만화가 텐텐 씨, ‘대인관계치료’의 1인자인 정신과 의사를 만났다. 이 만남은 그녀의 고단한 삶에 새로운 전기가 될 수 있을까? 변화를 갈망하는 텐텐 씨에게 왜 선생님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을까? 그녀는 과연 다시 에너지를 얻고, 어긋난 대인관계를 풀어나갈 수 있을까?
저자
호소카와 텐텐, 미즈시마 히로코
출판
휴머니스트
출판일
2018.04.24
 
또 어떡하지, 나?
호소가와 텐텐의 만화 《또 어떡하지, 나?》는 그림 학교에 입학한 텐텐이 ‘나다운 삶’과 ‘나만의 개성’을 찾아가기까지의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텐텐의 코믹살벌한 에피소드들을 솔직하고 유쾌하게 담아내고 있다. 마침내 좋아하는 일을 찾았다고 한껏 들떠서 그림 학교에 들어갔으나 시간이 갈수록 제자리걸음만 거듭하는 스스로를 발견하는 텐텐. 심지어 그림 그리는 데 열정이 과연 있기나 한 걸까를 고민하게 된다. 이 책은 마냥 어린아이 같았던 텐텐이 ‘답은 하나가 아니다’라는 깨달음을 얻게 되는 변화의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새로운 출발선에 선 방황하는 청춘들을 위로하고 응원해줄 것이다.
저자
호소가와 텐텐
출판
메가스터디북스(엔트리)
출판일
2017.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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