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 이석원
- 출판
- 달
- 출판일
- 2020.12.02
나는 좀 모자라서 그런지 어디 백화점에라도 가면 내가 팔아주는 입장이면서도 매장측의 눈치를 보는 타입이다. 조금 오래 골랐다 싶으면 미안해서 별로 마음에 들지도 않는 옷을 살 때가 있고, 식당에서는 혼자 먹는 게 눈치보여 두 개를 시키는 일은 너무 많다. 그래야 내 마음이 편하기 때문에. 누군가에겐 이해하지 않는 일이겠지만 어딘가엔 나와 같은 사람들이 꽤 있다는 것을 안다. - 19p
중요한 건 누구에게나 좋은 사람이 되는 게 아니었어요. 나는 존중받을 권리가 있는 사람이고 때로 그 존중은 스스로가 이끌어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노'를 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 미움 받는 것을 두려워하면 어떤 존중도 받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았죠. 어쩌면 진작부터 알았지만 이제 와서야 비로소 실천을 할 수 있었는지도 모르죠. 태어난 지 사십팔 년 만에. -42P
나는 이제껏 한 번도 해본 적 없으나
바로 지금 해야만 하는 그 일을 하기로 했다.
스스로에게 한 없이 관대해지는 것.-61p
나를 살리기 위한 지침 다섯 가지.
1. 내 탓 하는 습관 버리기.
2. (책에는 기술하지 않았지만) 나와 나를 둘러싼 모든 것에 끊임없이 긍정하는 습관 갖기
3. 미루는 습관 버리기.
- 안 그러면 상황은 영원히 나아지지 않으니까.
4. 스스로에게 자주 선물을 해주기.
- 빵 한쪽이라도 좋으니 무엇이든 보상하는 습관을 들이기.
5. 잘 쉬는 법 익히기.
- 그러기 위해서는 취미를 갖기. (습관처럼 몰두할 거리를 찾자.)
결국 나를 살리는 건 습관. - 65p
내 마음을 내가 알 수 있다면 인생의 많은 문제들이 지금보단 수월하게 해결될 텐데. - 73P
누구든 스스로 생각하는 것만큼 불행하지 않으며 또한 남들이 짐작하는 것만큼 행운아도 아니다. - 78P
나는 그때 알았다. 정말로 좋아하면 고민하지 않게 된다는 걸.
정말로 누굴 좋아하면 좋아하는 건지 아닌지 고민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것처럼. -92P
사람은 남의 삶에 굉장히 관심이 많은 것 같지만 자기 문제가 아닌 한 대체로 곧 잊어먹고 만다. -142P
스스로를 돌보지 않는 사람은 어른이 아니라고 했다.
어른이 되고 싶다는 건 결국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얘기이고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건
이 삶을 잘 살아보고 싶다는 얘기가 아닐까.
나는 잘 살아보고 싶었다. 한 번뿐인 이 삶을.
진짜로 잘. -332P
중요한 것은 무슨 일이든,
내 행위에 대한 판단의 주체는 내가 되어야 한다는 것.
다른 사람의 규정 따위는 필요 없다는 것. -340P
책의 중간중간 짧은 글귀들이 많았는데, 두고두고 읽으려고 정리해보았다. 젤 와닿았던 글은
나는 이제껏 한 번도 해본 적 없으나 바로 지금 해야만 하는 그 일을 하기로 했다. 스스로에게 한 없이 관대해지는 것.
내가 생각해도 나는 채찍질을 무진장했었고
(도전했지만 타인에 눈으로 봤을 때 되는 일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더더욱)
타인의 삶과 비교를 해대면서 정신건강이 피폐해짐을 경험했다.
지금 이시기에 나는 나에게 관대해질 필요가 있다.
이게 하루아침에 관대해질 순 없고 조금씩 나에게 관대해지자. 차차.
나는 잘 살아보고 싶었다. 한 번뿐인 이 삶을. 진짜로 잘.
내가 치열하게 생각을 하는 이유도 내 삶을 잘 살아보고 싶어서라는 이유를 찾게되었다.30대 후반이 되어 나는 줄곧 다음생은 태어나고 싶지않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아마도 현생이 너무 불안한 나머지 다음생 걱정까지는 하고싶지 않아서였을까?(엄마한테 이 얘길하면 너무 슬퍼할 것 같아서 말한 적은 없지만)
어차피 태어난 이 삶을 지금보다는 더 나은 사람으로 살기위해노력하고 생각을 고치고 수정하며 나는 살아가고싶다. 작가님처럼 나도 조금은 평온한 마음이 드는 때가 찾아오겠지.그리고 처음 나온 글귀도 매장에서 매장측 눈치를 본다는 글도 상당히 공감이 갔다. 그러지 말아야지하면서도 나는 왜 그럴까.고치고 싶은 태도이다. (왜 을이 되고마는 것인가.)
아마 작가님의 글에서 나의 모습이 투영되어 더더욱 흡입력있게 읽어내려간게 아닐까. 나도 나 자신과 더 잘지내기를 바라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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